Kim Aeyoung, Lotte Hotel World TOH LIM The Canton Table
- Project DIA
- Feb 26,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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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dated: Feb 29, 2024
나만의 무릉도원: 김애영
December, 2022
서울의 롯데월드 호텔 도림에서 김애영 작가의 <피봇 시리즈>의 신작을 선보인다.
롯데호텔 서울 32층에 위치한 중식당 도림(TOH LIM, 桃林)은 장수와 행운을 상징하는 복숭아와 그 열매의 꽃이 만개한 숲을 의미한다. 도림은 35년간 지켜온 중식요리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지며, 가족 지향적이고 신선한 재료를 중시하는 광둥요리의 오랜 문화와 신선한 영감을 그들의 요리에 담아내고 있다. 이러한 전통을 토대로 현대적인 감각을 선사하는 도림에서 김애영 작가의 대표 시리즈, 피봇(PIVOT)의 신작을 만나 볼 수 있다.

Pivot (red), 2018, porcelain, ceramic colors, gold luster, slip casting, 1250℃, 16x16x45cm (each)
전통적인 형태의 도자기와는 달리 여러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 김애영의 <피봇 시리즈>는 하나의 축을 중심으로 여러 조각으로 나뉜다는 의미인 단어, ‘피봇(pivot)’에서 유래했다. 도자의 형태를 해체, 변형하여 생기는 공간에 그림을 그려넣음으로써, 서로다른 조각으로 나뉘어진 도자는 각각 독립적으로 존재하게 된다. 작가는 조각난 도자기의 면에 현재 작가의 생각이나 일상 등 다양한 삶의 모습을 그려낸다.
“도자기에는 당시의 사회상이나 시대의 이야기들이 담겨있어서 그 내용을 알게 될 때마다 흥미를 느끼는데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금 현재를 살고 있는 저의 이야기가 담긴 도자작품들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김애영은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도자를 만든다. 특히 귀족적이고 고상한 이미지를 가진 백자의 단면에 다양한 이야기를 담은 정밀한 드로잉이 특징이다. 도자기를 쪼갬으로써 생겨난 면에 인간의 숨겨진 욕망이나 사회의 부조리함 등의 다양한 이야기를 담아낸다. 사물화되어 버린 일상에 대한 작가의 시선을 첨예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낸 드로잉은 오늘 날의 우리에게 중요한 담론을 제시한다.

언뜻 난해해 보일 수도 있는 조각난 도자는 그 안팎으로 그려진 섬세한 드로잉으로 보다 세련되게 다가온다. 특히 청화의 역사에서 모티브를 얻어 제작한 청색의 피봇 시리즈에서 작가는 ‘청화’라는 같은 소재가 각 나라별로 특화된 모습을 담고자 하였다. 각자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 할 수 있도록 제작된 네 등분의 도자에는 각기 다른 스타일의 청화 그림이 그려져 있다.
이번 도림에서 보이는 신작 <Blue dream>은 작가가 표현고자 했던 평화롭고 아름다움으로 가득찬, 마치 꿈 같은 무릉도원을 의미한다. 푸른 안료로 표현된 도자 안쪽의 신비롭고 동양적인 느낌의 무릉도원의 모습은 모두 다른 꿈속의 장면들이다. 자연과 구름, 나비와 꽃 등 평화롭고 신비로움으로 가득 찬 이미지들에 금박의 화려함까지 더해져 마치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이미지를 선사한다. 작가는 반복되고 평범한 일상에서 도림에 방문한 그 순간이 특별하고 아름다운 꿈같은 순간으로 기억되길 바라며 자신만의 무릉도원을 그려냈다.
“각 작품을 보시면 모두 다른 꿈속의 장면들이 있어요. 작품 속 이미지들을 보시면서 여러분들만의 무릉도원을 찾아보시는 재미도 느껴 보시면 좋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