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ng Slowly’ Gallery Huue Singapore is pleased to present ‘Musing Slowly’, an exhibition featuring works by three Korean artists: Kim Taikyun, Kim Eunju, and Lee Eun, from November 2021 to February 2022. The contemporary art world often places great importance on a paradigm that reflects an artist’s philosophy. However, this emphasis sometimes leads to the belief that art must possess a profound concept, resulting in an overemphasis on the role of the subject to initiate discourse. This can occasionally obscure the original concept of art. Initially, art was a genre in which artists recreated and interpreted reality through their individual mindset or sensual perspective, expressed through various techniques. ‘Musing Slowly’ aims to intrigue by showcasing works that are both comfortable and profound, ones that the general public can appreciate without needing to decipher complex conceptual narratives. These three artists will present works that invite viewers to comprehend the inner world of the artwork intuitively, without requiring extensive analysis. In this exhibition, viewers will have the opportunity to immerse themselves in the comforting beauty of the artworks. ‘Musing Slowly’ 갤러리 휴 싱가포르는 2021년 11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김태균, 김은주, 이은 작가가 참여하는 ‘Musing Slowly’를 개최한다. 오늘날 현대미술은 작가의 철학을 반영하는 패러다임을 매우 중요하게 여긴다. 예술은 반드시 철학적 개념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관념을 때론 과도하게 강조함으로써 이해하기 어려운 예술 담론을 유발하기도 한다. 이에 작품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예술의 본질에서 벗어나는 경우도 발생한다. 본디 예술은 예술가가 개인적인 경험이나 감각적인 시각을 통해 관찰한 현실을 재창조하고 해석하는 장르이자, 다양한 기법을 통해 표현되는 것이지, 사회적 담론만을 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이번 전시 ‘Musing Slowly’는 난해하고, 다가가기 힘든 어려운 예술이 아니라, 작가의 철학이 분명히 묻어 있음에도 편안하고 함께 교감할 수 있는 작품들을 소개한다. 전시에는 일상적인 풍경을 주제로 자신만의 시선과 기법으로 재해석하는 작가들이 참여한다. 김태균은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푸른 바다의 미묘한 변화를 담으며, 바닷속에 존재하는 순수한 파란색을 통해 사람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한다. 이은은 캔버스에 평면의 백토와 청화색의 도자를 하나씩 붙여, 기억 속 바다의 낮과 밤을 선사한다. 작가는 바다의 낮과 밤에 그가 경험한 은은한 감정을 담아 전달하고, 공유한다. 연필 작가로 알려진 김은주는 최근의 신작 ‘꽃’ 시리즈를 선보인다. 연필이라는 소박한 소재로 묵묵히 선을 쌓아나가 경이로운 화면을 만들어내며, 깊은 울림을 선사한다. 이처럼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을 이해하기 위해 예술사적 지식이나 개념, 그리고 사회적 담론을 익혀야 하는 현대미술에서 벗어나, 오직 작가들의 경험과 시선으로 표현된 작품들로 구성하였다. 관람자들로 하여금 작품 그 자체에 오롯이 집중하여 예술의 아름다움을 직관적으로 감상하고 이해할 수 있으며, 시각적으로도 충분히 교감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고자 한다.